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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년 만의 집중호우에 서울·경기 등 피해 속출
하수 역류하고 맨홀 뚜껑 튀어 오르며 사고 발생
맨홀 빠짐 사고, 물 찰 수 있어 폭우 때 더 위험
도로 한가운데 거대한 물줄기가 솟아오릅니다.
"저게 맨홀이 열렸나 봐. (어, 어떡해요.)"
쏟아지는 비에 수십 킬로그램 맨홀 뚜껑을 뚫고 하수도가 치솟은 겁니다.
서울과 경기 등 중부지방에 내린 115년 만의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맨홀 뚜껑이 열리거나 하수가 역류했고, 실제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맨홀에 빠진 남성을 시민들이 모여 꺼냅니다.
"잠시만요. 잠시만요. (이거 좀 불러서 맨홀이라도 닫아야….)"
폭우에 뚜껑이 열린 걸 미처 보지 못한 거로 보이는데, 이 같은 맨홀 사고는 물이 찰 수 있는 집중호우 때 더욱 위험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전주의 공사 현장에선 맨홀서 작업하던 50대가 폭우에 갇혀 숨지기도 했습니다.
맨홀 사고는 수압을 이기지 못한 뚜껑이 튕겨 나오며 발생하기도 하는데, 시간당 50mm의 비가 내리면 40kg의 철제 맨홀 뚜껑이 순식간에 튀어 오른다는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맨홀 뚜껑이 튀어 오를 땐 별다른 전조 증상이 없어 접근하지 말아야 하고, 물에 잠겨 맨홀 구분이 어려울 땐 가능한 통행하지 말아야 합니다.
[조원철 /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맨홀 뚜껑은) 아주 큰 것이 50kg짜리가 있는데, 그건 가볍게 들어 올리죠. 전조 증상이 없이 그냥 물이 꽉 차면 바로 들어 올려버리죠. 왜냐면 압력이 한꺼번에 올라오거든요. 저 멀리서부터.]
맨홀 사고는 비가 그쳤다고 안심할 수도 없습니다.
집중호우 때 열린 맨홀 뚜껑이 계속 열려 있을 수 있어, 보행자나 차량 모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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